어깨 통증의 주범, 회전근개증후군 완전 정복: 증상부터 예방까지

 

봄철에 더 위험한 어깨 질환

봄이 오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활동량이 늘어납니다.

특히 연휴를 맞아 갑자기 등산, 골프, 테니스 등의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지죠.

 

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활동 증가는

우리 몸, 특히 어깨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10년 사이 환자 수가 1.6배나 증가한

'회전근개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증후군 환자는

2014년 552,620명에서 2023년 890,02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질환은 단순한 어깨 통증을 넘어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봄철 연휴에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운동은

이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회전근개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방법,

다양한 치료법, 그리고 무엇보다 효과적인 예방법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깨의 구조와 회전근개의 역할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자랑하는 어깨 관절.

이 놀라운 유연성은 어깨의 복잡한 구조 덕분에 가능합니다.

어깨는 크게 세 개의 뼈(위팔뼈, 견갑골, 쇄골)와

여러 근육, 인대, 힘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회전근개(Rotator Cuff)'는

어깨 관절의 중심에 위치한 네 개의 근육과 힘줄 집합체로,

어깨의 안정성과 움직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네 개의 근육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극상근(Supraspinatus):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역할
   
   
2. 극하근(Infraspinatus):
   팔을 외회전시키는 역할
   
   
3. 소원근(Teres minor):
   극하근과 함께 팔의 외회전 담당
   
   
4. 견갑하근(Subscapularis):
   팔을 내회전시키는 역할
   
   

이 네 근육은 각각의 힘줄을 통해

위팔뼈 머리에 부착되어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들이 조화롭게 작용할 때 우리는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통증과 기능 제한이 발생하게 됩니다.

 

 

 

회전근개증후군이란 무엇인가?

회전근개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에 염증, 퇴행성 변화, 또는 외상이 생겨

어깨와 팔에 통증과 불편함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이 증후군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1. 회전근개 건염

회전근개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초기 단계의 회전근개 손상입니다.

주로 반복적인 어깨 사용이나

나이에 따른 자연적인 마모로 인해 발생합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특히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 회전근개 파열

힘줄이 부분적으로 찢어지거나 완전히 끊어진 상태입니다.

파열은 갑작스러운 외상(예: 넘어짐, 무거운 물건 들기)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오랜 시간에 걸친 마모로 인해 서서히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통증뿐만 아니라 팔의 힘이 약해지고

특정 방향으로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3. 충돌 증후군(Impingement Syndrome)

견봉(어깨뼈의 돌출된 부분)과 회전근개 힘줄이

반복적으로 마찰되면서 염증과 파열이 진행되는 상태입니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견봉과 회전근개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발생하며,

특히 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합니다.

 

4. 회전근개 관절병증

파열이 오래 방치되어 어깨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된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관절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이 따릅니다.

 

회전근개증후군의 주요 원인

회전근개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과사용 및 반복 동작

특정 스포츠(수영, 테니스, 야구 등)나

직업(페인트칠, 미용사, 전기 기술자 등)처럼

팔을 머리 위로 자주 들어 올리는 반복적인 동작은

회전근개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특히 봄철에 갑자기 시작하는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는 위험도가 높습니다.

 

2. 외상 및 부상

넘어지거나 어깨를 부딪치는 사고,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리는 등의

외상으로 회전근개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3. 노화 및 퇴행성 변화

나이가 들면서 회전근개 힘줄은 자연적으로 마모됩니다.

40대 이후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회전근개 손상 위험이 증가합니다.

 

 

 

4. 해부학적 요인

견봉의 모양이 곡선형이거나 갈고리형인 경우,

충돌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선천적인 요인으로,

어깨 위쪽 공간이 좁아 회전근개가 압박을 받기 쉽습니다.

 

5. 부적절한 자세 및 근육 불균형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어깨와 등 근육의 불균형은 회전근개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증후군의 주요 증상

회전근개증후군의 증상은 손상 정도와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1. 통증

• 어깨와 팔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며, 특히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악화됩니다.
•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특히 통증이 심해집니다.

2. 운동 범위 제한

•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통증으로 인해 일상적인 동작(머리 빗기, 상의 입기, 높은 선반에서 물건 꺼내기 등)이 어려워집니다.

 

 

3. 근력 약화

• 특히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들 때 힘이 약해집니다.
• 심한 파열의 경우 팔을 전혀 들어 올릴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소리 및 감각

•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마찰음이나 '뚝뚝'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 어깨 부위에 경직감이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더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증후군의 진단 방법

회전근개증후군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1. 의학적 병력 및 신체 검사

의사는 먼저 환자의 증상, 과거 부상 이력,

직업 및 생활 방식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어서 다양한 자세에서 어깨의 움직임, 통증 패턴, 근력을

평가하는 특수 검사를 시행합니다.

• Empty Can Test(공 캔 테스트):
  극상근 검사로, 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리고
  엄지손가락이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저항에 대한 힘을 측정합니다.
  
  
• Neer Test(니어 테스트):
  충돌 증후군을 확인하는 검사로,
  의사가 환자의 팔을 강제로 위로 올려
  통증 유발 여부를 확인합니다.
  
  
• External Rotation Lag Sign(외회전 지연 징후):
  회전근개 파열, 특히 극하근 파열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2. 영상 진단

• X-ray(엑스레이):
  뼈의 형태나 관절염, 석회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초음파:
  비침습적이고 저렴한 방법으로
  회전근개 파열이나 염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RI(자기공명영상):
  가장 정확하게 회전근개 손상 정도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관절 조영 MRI:
  조영제를 주입하여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 손상의 정확한 위치, 크기, 정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증후군의 치료법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의 말처럼,

회전근개증후군의 치료는 손상 정도,

환자의 나이, 기능, 통증,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보존적 치료

a) 휴식과 활동 수정

증상을 악화시키는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수정하여 회전근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b) 약물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약물로 통증과 염증을 줄입니다.
  
  
• 근육 이완제: 근
  육 경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c) 물리 치료

• 열 치료와 냉 치료:
  열은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냉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초음파 치료:
  깊은 조직의 혈류를 증가시켜 치유를 촉진합니다.
  
  
• 전기 자극 치료:
  통증 완화와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d) 스테로이드 주사

심한 염증과 통증이 있을 경우,
어깨 관절에 직접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반복적인 사용은 조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 재활 운동

물리치료사나 의사의 지도 아래 다음과 같은 운동을 수행합니다:

• 가동 범위 운동:
  어깨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강직을 예방합니다.
  
  
• 강화 운동:
  회전근개와 주변 근육을 점진적으로 강화합니다.
  
  
• 자세 교정 운동:
  어깨 관절의 올바른 정렬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2.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도 3-6개월 동안 증상 호전이 없거나,
기능 저하가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때 고려됩니다:

a) 관절경 수술

작은 절개를 통해 특수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하여
수행하는 최소 침습적 수술입니다. 다음과 같은 시술이 가능합니다:

• 변연 절제술:
  손상된 조직을 제거합니다.
  
  
• 견봉 성형술:
  견봉 아래 공간을 넓혀 충돌을 줄입니다.
  
  
• 힘줄 봉합술: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봉합합니다.
  
  

b) 개방 수술

대형 파열이나 복잡한 경우에 시행되며,
더 큰 절개를 통해 회전근개를 직접 보면서 수술합니다.

c) 역전형 견관절 전치환술

심각한 회전근개 파열과 관절염이 동반된
고령 환자에게 시행되는 인공관절 수술입니다.

수술 후에는 회복 기간 동안 물리 치료와
재활 운동이 필수적이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보통 4-6개월이 소요됩니다.

 

 

회전근개증후군 예방법

회전근개증후군은 적절한 예방책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적절한 워밍업과 스트레칭

운동이나 가사 활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봄철에 갑자기 운동을 시작할 때는
더욱 신중하게 워밍업을 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어깨 스트레칭 방법:

• 십자가 스트레칭:
  팔을 몸 앞으로 뻗어 반대쪽 어깨를 향해 부드럽게 당깁니다.
  
  
• 수건 스트레칭:
  수건을 등 뒤로 잡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 어깨 회전 운동:
  팔을 옆으로 들고 작은 원부터 큰 원까지 그리며 어깨를 부드럽게 회전시킵니다.
  
  

2. 점진적인 운동 강도 증가

특히 장기간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지 말고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특히 봄철 연휴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3. 올바른 자세 유지

일상생활이나 작업 중 어깨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를 피하고,
특히 컴퓨터 작업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팔꿈치가 90도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에 위치시킵니다.
  
  
• 어깨를 귀 쪽으로 들어 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린 상태를 유지합니다.
  
  
• 정기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휴식을 취합니다.
  
  

4. 균형 잡힌 어깨 근육 강화

어깨 주변 근육을 골고루 강화하여
회전근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 Y-T-W-L 운동:
  이 운동은 회전근개와 견갑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가벼운 덤벨을 이용한 외회전/내회전 운동:
  회전근개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합니다.
  
  
• 벽 푸시업:
  견갑골 안정화에 도움이 됩니다.
  
  

5. 과도한 사용 피하기

반복적인 오버헤드 동작(머리 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을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합니다.

• 물건을 들 때는 몸에 가까이 붙여 들고,
  팔이 아닌 다리의 힘을 사용합니다.
  
  
•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작업할 때는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합니다.
  
  

 

어깨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

회전근개증후군은 10년 전에 비해 1.6배나 증가한 흔한 어깨 질환입니다.

특히 봄철 연휴에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동 전 충분한 워밍업과 점진적인 강도 증가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에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와

적절한 어깨 강화 운동을 통해

회전근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자가 진단이나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어깨는 활동적인 일상생활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오늘부터 어깨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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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의 의견과 최신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